Unmastered 26(想法) - FarLaw
Walk
Just walking everyday
Just walk
Just walking everyday
매일매일이 질문에 가로막혀
대인배인 척 사는데 사실 답도
없는 아픔을 열심히 속으로만 앓아내
그게 내 성격
생각의 폭포
툭하면 철학 서적을 뒤적거려
그래서 잡념이 많다고들 지적해
어려서부터 머릿속에
계속 넘실거렸어
그 안에 빠져 헤엄치는 게 취미였고
나이를 먹으면서
생각을 정리하려
책을 하나 둘 읽으면서
난 지금에야 비로소
내가 작거나 크단
생각을 멈추게 되었어
책과 음악이 내게 안정을 줘
불안감은 내려두지 예술앞에선
펜과 노트를 쥐던 손으로 타잘쳐도
이젠 일기를 쓰지 매일 mic 앞에서
Just walk
Just walking everyday
Just walk
Just walking everyday
Just walk
Just walking everyday
Just walk
Just walking everyday
삶은
사람에게 상처를 주고받는 것의 반복
그걸 못 견디고 떠난 친구를
먼 훗날 보면 같이 웃을 수 있게
남은 날 행복하게 살아야지
하루하루 마지막 같이
끽해봐야 먹은 나인 스물여섯살
생각을 시작한 게 많아야 스무해지만
배움과 성장은 이별에서 제일 많아
미련 없이 놓고 내일의 밑거름 삼아
누가 그랬어
나이를 먹는건
주변의 사람 하나하나를 잃는다는 것
그 과정에서 내가 할 수 있는건
매 순간 앞에
선 사람에게 최선 다하는 것
나를 떠난 누군가가 나를 떠난
그곳에서 행복하며 건강하게 잘 살길
나는 그걸 바래
멀리 있는 순간에 가끔
내가 떠오름
웃으며 안불 전하길
Just walk
Just walking everyday
Just walk
Just walking everyday
Just walk
Just walking everyday
Just walk
Just walking everyday
일기에 기승전결이 없듯
이 노래엔 기승전결이 없어
그저 지금의 생각을 기록해
멋져보이거나
어떤 감정을 특별히
키워 담으려하지 않았지
어쩜 벌스 벌스
마다 이어지지 않아서
뭔가 중구난방 스토리가 튀는 게
내가 앞으로 살아갈 삶이 아닐까
결국 모든 건 하나의
곡으로 완성되겠지
어쩜 이건 어떤이에겐 모티브
까진 아니더라도 작은 동기를
일으키는 계기가
된다면 그걸로 ok
내 곡이 완성되는 마지막의 순간에
내가 내 젊은 시절을 지나며
열심히 내 순간을 살아왔단 것에
만족하며 내 사람들 앞에서
다같이 그 곡을 들으며 눈을 감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