随便走走 - FarLaw
안녕
나는 f a r l a w
팔로라고 해
너희들이 흔이 쓰는 인스타그램의 팔로
뭐 엇비슷한 뜻
고삼때 지은 랩네임
법없이 살라는 어머니의 가르침
이름 깊이 새겼어
돈이 다가 아니야
돈은 없다가도 생겨
엄마와 둘만 산게
삶의 반 이상이 넘으니
내 생각은 곧 엄마를 제일 많이 닮았지
나는 밝았지
돼지새끼라고 정말 많이
놀림 받았지만
난 늘 밝았지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있다 말은 못했지만
다들 나를 시기 질투하진 않았지만
나름 시간을 쪼개며 많은 것을 배웠지
나는 랩해 대학진학하진 못했지만
아직까지 음악하러 매일 가지 작업실
물론 주 3일은 커피를
타는 비정규직이라
번번하진 않은 살림살이
그래도 돈은 내게 꿈이 아냐
그저 수단
내 꿈은 행복하게 살다가 가기
난 아직 걸어
그저 걸어
길의 지도 나침반은 필요 없어
그저 걷지 내 길로
아직 멀어
끝은 멀어
길이 길지 삶은 답이 절대 없어
그저 걸어 니 길로
난 아직 걸어
그저 걸어
길의 지도 나침반은 필요 없어
그저 걷지 내 길로
아직 멀어
끝은 멀어
길이 길지 삶은 답이 절대 없어
그저 걸어 니 길로
부모님이 주신 이름보다
내가 지은 이름을 더
많이 듣고 산다는 걸
느꼈을 때가 돼서야
깨달았지 이게 맞아
내가 틀리지 않았다는 걸 man
Ah 물론 음악은 골칫거리
삶의 활력소지만 될 수 없는 돈벌이
맞는 말일수도 있지만
강요는 하지 말아
언젠가 내가 되게 만들거니
누구는 말해
인생은 좋아하는걸 하나씩
포기하면서 사는 거라고
부정은 안해
하지만 내게 음악을
놔버리면 행복을 파는거라고
철없어 보일수도 있지만
이게 스물여섯살에 내가 사는 방식
여러가지꿈 중 하난 내가
니비라는 이름으로 살다 가길
난 아직 걸어
그저 걸어
길의 지도 나침반은 필요 없어
그저 걷지 내 길로
아직 멀어
끝은 멀어
길이 길지 삶은 답이 절대 없어
그저 걸어 니 길로
난 아직 걸어
그저 걸어
길의 지도 나침반은 필요 없어
그저 걷지 내 길로
아직 멀어
끝은 멀어
길이 길지 삶은 답이 절대 없어
그저 걸어 니 길로
뭔가 있어보이게 떠들었지만
실은 무엇도 없어
매일 보험들기 바쁜 삶
재미를 쫓아다르게 걷긴했지만
남들의 기준에 나를 맞추기 바쁜 삶
그게 내 이십대 초반의 전부야
남은 건 논리와 진실에 대한 집착
그리고 먼저 간 동료에 대한 그리움
난 여기 남아서 행복을
위해 살아가 진짜
열심히 행복해
매일매일을
먼 훗날보면 부끄럽지 않게끔
형 듣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형을 생각해
적어도 하루에 한번은
내 탓은 안하려고
나 마저 나를 미워하면
내가 살기 힘들어질까봐 man
조금이나마 마음을 추스리면
소주 한 병 사서 갈게
그때 나 좀 반겨줘
난 아직 걸어
그저 걸어
길의 지도 나침반은 필요 없어
그저 걷지 내 길로
아직 멀어
끝은 멀어
길이 길지 삶은 답이 절대 없어
그저 걸어 니 길로
난 아직 걸어
그저 걸어
길의 지도 나침반은 필요 없어
그저 걷지 내 길로
아직 멀어
끝은 멀어
길이 길지 삶은 답이 절대 없어
그저 걸어 니 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