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오는 밤 인천으로 떠날래
네가 좋아하는 조개구이 사줄게
바다도 보고 별도 보고 내님 보고
코는 빨개지고 발은
시렵고 이제 다 왔네
반짝이는 조명 구석자리 둘이 앉아
아줌마 여기요 조개구이 소주 하나
손을 꼭 붙잡고 불은
켜지고 잔을 채우고
이렇게 단둘이 너와
단둘이 술을 마시고
우 조개구이 우 조개구이
흰 눈을 맞으며 너와 둘이 조개구이
은하수 아래서 너와 둘이 조개구이
집은 참 멀고 술은 마셨고 어떡하지
대리 있나요 대리 없지요 대리 없대
오늘밤 여기서 우리 둘이 함께하래
어느새 살며시 내 손을 잡고 인도하네
조개구이에 우리 사랑이 이뤄졌네
고마워 조개야 가리비야 석화 만세
마실 것 뭐 살까 칫솔도사고 맥주 두 캔
이렇게 둘이서
우리 둘이서 방 안에 앉아
우 조개구이 우 조개구이
흰 눈을 맞으며 너와 둘이 조개구이
은하수 아래서 너와 둘이서 조개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