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anberry - 郑吉镐
뭐가 되길 바랬던 거니
생각했던 모든 게
생각한 대로 되지를 않니
아무것도 안 했더라면
차라리 나았을까
부서져 흩어진 또 다른 나
내 마음이 모든 걸 놓고 날아가
꿈꿔왔던 모든 걸 놓고 날아가
사라져 가
아무 일 없는 일상에는
항상 감사하지만
평범한 내 삶엔 만족 못해
욕심이라 생각한다면
조금은 나아질까
무너져 흩어진 또 다른 나
오래된 것 같아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말야
그때의 두근거림 하나만은
너무나 생생해 혹시 그대는
이 기분 알까 그대의 곁만이
내 유일한 길이었단 듯이
이렇게 원해도 보이지 않던 끝이
손에 잡힐 듯 품에 안길 듯
안타까움에 새웠던 밤 수없이
나는 너 아님 안 되니까
그대에겐 내가 없어도 되겠지만
난 아니야
그댄 내 마음 몰라줘도
정말 괜찮아
바란 적도 없으니
아니 바란 적 없다는 건
전부 거짓말
누구보다 가까이
하고 싶던 너지만
어느샌가 잃어버린 절실함
사실을 인정하지 못한
나의 어리광
당연하다 생각했지
이렇게 있다 보면
언젠간 네게 닿겠지
너의 존재가 나를
살게 함이 맞겠지
의심하지 않고
계속 가야지 내 길
갖가지 변명으로 포장했었지
내가 잃었던 것
무언가 하고 있던 척
사실 무엇도 없었어
내 꿈 내 희망 편안함
뒤로 미뤘던 것
다시 잡아야지
나를 살게 했던 것
나는 너 아님 안 되니까
그대에겐 내가 없어도 되겠지만
난 아니야
그댄 내 마음 몰라줘도
정말 괜찮아
내가 널 원하니까